지난 5월에 임시저장해둔 글~
90일이 지나면 자동 삭제된다기에 올려봅니다.

여기는 식물학 연구실. 대부분의 물건들이 낡고 때가 껴있다.
온갖 낡은 것들 위엔 해묵은 먼지들이 내려앉아있고, 먼지 아래엔 시간들이 갇혀있다. 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물건의 기원을 찾는 일, 보풀이 일어난 이름표의 주인을 떠올리는 일, 누군가의 지난한 노력이 스민 노트를 펼쳐보는 일들로 낡은 것들 위에 쌓인 시간을 훑어보곤 한다. 그러고있자면 꼭 시골집 다락에서 오래된 앨범을 꺼내보는 기분이든다. 이젠 왕래가 없는 먼 친척의 얼굴이 머릿속에서 포실포실 피어오르는 느낌이랄까.
여하간, 해가 쨍하게 뜨는 날이면 먼지들이 반짝거리며 말을 걸어오는 이 낡은 연구실이 좋다.
졸업설계 팀원들이 거의 다 연구생들이라서 회의는 주로 이 식물학연구실에서 진행한다. 덕분에 나도 눈치안보고 내 연구실인마냥 잠도 자고 밥도 먹고 과제도 하는중.



봄의 색깔

친구가 보내준 홍삼. 힘내라고 선물을 보내줬다... 감동... ㅠㅠ 덕분에 20일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다. 고맙습니다 스윗보이 스윗워누...😆


텀블러에 비친 엘모가 너무 해맑아서 찰칵.
색색 우산들이 귀여워서 찰칵.

꽃이구나- 지나가려는데 눈이 부시게 반짝거리길래 찍어봤다. 요새 늘 절전모드로 다니느라 학교에 철쭉이 많은 줄도 모르고 있었다.

토끼풀이 보이면 괜히 앉아서 네잎 달린 줄기를 찾아본다. 사범대에선 못찾았는데 삼성문화회관 근처에서 찾았다. 그것도 왕큰 네잎클로버!


긴 가지들이 만든 캐노피와 그 아래 그림자. 내가 정말 좋아하는 풍경이다. 땅만 보고 걸어도 행복해

어린이날에도 모여서 졸업설계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아이디어 회의는 야외에서 하기로 했지. 근데 멀리 못가고 바로 앞에 정자에서 함 ㅋㅋ..
대충 회의 끝내고 누워서 쉬면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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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얘기를 더 많이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벌써 세 달이 지나버려서 뭘 올리려고 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그간 찍어둔 사진도 많이 삭제했고... 아무튼 '임시저장'란의 알람표시 하나를 없앨 수 있어서 개운하다~_~